한국타이어가 타이어 가격을 올린 데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 효과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며 “또 미국 테네시공장을 정상화해 생산도 끌어올려 내년 미국이나 유럽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 타이어 가격 인상에 힘입어 내년 수익 좋아져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국타이어는 고무 가격이 오른 데 대응해 2월부터 5월 사이 지역별로 타이어 가격을 올렸다. 6월1일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지역에서 2차 가격인상을 진행했다.

한국타이어는 내년 평균판매가격이 6만7743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0.2% 오르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7월부터 미국의 테네시공장을 가동했다. 새 공장설비의 수율을 개선하는 등 생산시설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내년 테네시공장에서 타이어를 400만 개 이상 생산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는 테네시공장의 정상가동에 힘입어 내년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내년 타이어 1억988만8천 개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이 올해 전망치보다 3.2%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440억 원, 영업이익 1조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23.4%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내년 실적 전망이 밝다”며 “테네시공장의 비용증가나 국내공장의 가동중단 등 일회성 요인보다 매출 성장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