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의혹'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을 신청했다.
송 전 대표의 귀환으로 민주당 내 권력 지형은 물론 다가오는 6·3 재보궐선거와 8월 전당대회 구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뿐 아니라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송 전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을 찾아 복당 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3년의 투쟁을 통해 이제 무죄를 받아서 돌아와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죄를 받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송 전 대표가 2023년 4월 '돈봉투 의혹' 해소를 위해 자진 탈당한 지 약 2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3∼4월 모두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자신의 정치 활동을 지원·보좌하는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샀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돈봉투 살포 혐의를 무죄로 보면서도 외곽조직 먹사연을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지난 13일 먹사연 관련 혐의도 검찰이 제시한 압수물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판단해 함께 무죄로 선고했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환영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실제로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은 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축하와 덕담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송 전 대표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호적 분위기를 전했다.
송 전 대표의 복당과 함께 정치권은 그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후보 간 '교통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사퇴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겼다. 그런만큼 송 전 대표의 이번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는 민주당 내 여러 세력들로부터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인천광역시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연합은 19일 인천 계양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전 대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온 인물"이라며 "자신을 희생하며 당을 지킨 정치인에게 다시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당의 품격"이라고 말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대표에게 오는 6월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의원직 자리를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그동안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자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송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도 친명계의 '신좌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19일 유투브 방송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장관이 현재 공직자 신분이기 때문에 정치 중립 의무가 있으니까 지금 민주당 내 친명계 좌장이 없는 상황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친명계의 신좌장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 부의장은 이어 "송 전 대표가 만약에 인천 계양을로 가서 당선이 된다면 그리고 원내 진입을 한다면 첫 번째로는 정청래 대표의 견제 역할을 할 것이고 두 번째로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상당한 변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맞붙었을 때 어느 쪽이 더 적합한지를 두고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송 전 대표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는 당대표 선거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가 맞붙는다면 누가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정청래' 30.5%, '김민석' 29.0%로 집계됐다. 이 밖에 '그 외 인물'은 16.7%, '없음'은 17.1%였다.
두 인물 사이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과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김인애 기자
송 전 대표의 귀환으로 민주당 내 권력 지형은 물론 다가오는 6·3 재보궐선거와 8월 전당대회 구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뿐 아니라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 송영길 전 대표가 20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을 찾아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에게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송 전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을 찾아 복당 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3년의 투쟁을 통해 이제 무죄를 받아서 돌아와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죄를 받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송 전 대표가 2023년 4월 '돈봉투 의혹' 해소를 위해 자진 탈당한 지 약 2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3∼4월 모두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자신의 정치 활동을 지원·보좌하는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샀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돈봉투 살포 혐의를 무죄로 보면서도 외곽조직 먹사연을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지난 13일 먹사연 관련 혐의도 검찰이 제시한 압수물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판단해 함께 무죄로 선고했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환영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실제로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은 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축하와 덕담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송 전 대표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호적 분위기를 전했다.
송 전 대표의 복당과 함께 정치권은 그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법원 청사 앞에 서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후보 간 '교통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사퇴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겼다. 그런만큼 송 전 대표의 이번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는 민주당 내 여러 세력들로부터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인천광역시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연합은 19일 인천 계양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전 대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온 인물"이라며 "자신을 희생하며 당을 지킨 정치인에게 다시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당의 품격"이라고 말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대표에게 오는 6월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의원직 자리를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그동안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자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송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도 친명계의 '신좌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19일 유투브 방송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장관이 현재 공직자 신분이기 때문에 정치 중립 의무가 있으니까 지금 민주당 내 친명계 좌장이 없는 상황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친명계의 신좌장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 부의장은 이어 "송 전 대표가 만약에 인천 계양을로 가서 당선이 된다면 그리고 원내 진입을 한다면 첫 번째로는 정청래 대표의 견제 역할을 할 것이고 두 번째로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상당한 변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맞붙었을 때 어느 쪽이 더 적합한지를 두고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송 전 대표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는 당대표 선거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가 맞붙는다면 누가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정청래' 30.5%, '김민석' 29.0%로 집계됐다. 이 밖에 '그 외 인물'은 16.7%, '없음'은 17.1%였다.
두 인물 사이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과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