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한 법안을 추진한다.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규제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탈중국 배터리 소재를 강요하는 '역내 조달 의무화'에 적극 나설 태세다. 이에 대응해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제조사들도 유럽에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의 배터리 핵심 소재의 역내 조달 의무화 법안이 제정되면, 국내 양극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 내 생산거점을 보유한 에코프로비엠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이 유럽의 탈중국 수요를 등에 업고 실적 반등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2025년 매출 2조5338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을 거뒀다. 2024년 대비 매출은 8.4%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지난해 흑자 전환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로만 1250억 원의 이익을 낸 것이 크게 작용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재고자산 평가이익도 발생했다. 또 유형자산 내용연수 변경으로 400억 원에 가까운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도 누렸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본업인 양극재 사업의 실적 반등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현지 생산능력 확보와 공급망 확장을 위해 2025년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유럽 내 비중국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양극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5만4천 톤 규모다. 올해 하반기부터 우선 1만8천 톤 규모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회사는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를 시작으로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까지 양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10만8천 톤까지 늘리는 목표를 잡았다.
현재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와 양극재 시장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잠식당하고 있다.
2024년만 해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5.9%였으나, 지난해 35.1%로 하락했다.
양극재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LFP양극재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중국산 양극재를 탑재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 기업 가운데 양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곳도 없다. 이에 따라 EU는 배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5일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대응해 유럽 산업을 보호하는 취지의 ‘산업 가속화법(IAA)’을 공개한다.
이 법안에는 배터리를 제외한 전체 전기차 부품 가운데 70% 이상을 역내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핵심 소재의 역내 조달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유럽 각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U는 최근 배터리 제조사들에 배터리 소재의 60% 이상을 역내에서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극재가 배터리 전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55%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양극재를 역내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가리 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올해 2분기 말부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며 “현재 여러 업체와 신규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U는 탈중국 배터리 소재를 강요하는 '역내 조달 의무화'에 적극 나설 태세다. 이에 대응해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제조사들도 유럽에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 덕에 유럽 내 탈중국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코프로>
EU의 배터리 핵심 소재의 역내 조달 의무화 법안이 제정되면, 국내 양극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 내 생산거점을 보유한 에코프로비엠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이 유럽의 탈중국 수요를 등에 업고 실적 반등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2025년 매출 2조5338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을 거뒀다. 2024년 대비 매출은 8.4%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지난해 흑자 전환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로만 1250억 원의 이익을 낸 것이 크게 작용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재고자산 평가이익도 발생했다. 또 유형자산 내용연수 변경으로 400억 원에 가까운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도 누렸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본업인 양극재 사업의 실적 반등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현지 생산능력 확보와 공급망 확장을 위해 2025년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유럽 내 비중국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양극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5만4천 톤 규모다. 올해 하반기부터 우선 1만8천 톤 규모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데브레첸 소재 양극재 공장 전경. <에코프로>
회사는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를 시작으로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까지 양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10만8천 톤까지 늘리는 목표를 잡았다.
현재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와 양극재 시장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잠식당하고 있다.
2024년만 해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5.9%였으나, 지난해 35.1%로 하락했다.
양극재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LFP양극재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중국산 양극재를 탑재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 기업 가운데 양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곳도 없다. 이에 따라 EU는 배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5일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대응해 유럽 산업을 보호하는 취지의 ‘산업 가속화법(IAA)’을 공개한다.
이 법안에는 배터리를 제외한 전체 전기차 부품 가운데 70% 이상을 역내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핵심 소재의 역내 조달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유럽 각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U는 최근 배터리 제조사들에 배터리 소재의 60% 이상을 역내에서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극재가 배터리 전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55%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양극재를 역내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가리 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올해 2분기 말부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며 “현재 여러 업체와 신규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