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제1야당 4월 총선에 '배터리 보조금 삭감' 공약, 삼성SDI SK온 촉각 

▲ 삼성SDI 직원들이 헝가리 괴드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삼성SDI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헝가리 제1야당이 배터리 업체의 환경 기준을 재검토하고 관련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내놨다. 

삼성SDI와 SK온은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영향권에 들 수 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헝가리 야당인 ‘존경과 자유(TISZA)’당은 대형 배터리 업체의 운영 실태를 검토해 환경 기준을 준수하도록 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존경과 자유당은 최근 4월12일에 열릴 총선을 겨냥해 공약집을 발표했는데 위와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헝가리 집권 여당인 청년민주동맹(Fidesz)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 등 해외 배터리 기업 공장을 적극 유치해 왔다.

삼성SDI은 괴드에 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60GWh로 늘리는 증설 작업도 추진한다.

SK온 또한 이반차와 코마롬에 각각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CATL은 데브레첸 배터리 공장을 올해 상반기 가동한다.

존경과 자유당은 배터리와 같은 제조업 및 오염 유발 기술에 제공했던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2020년 창당한 존경과 자유당은 청년민주동맹의 16년 장기 집권에 도전하고 있다. 

존경과 자유당은 2024년 6월 열린 유럽의회 선거에서 헝가리에 배정된 21석 가운데 7석을 가져가 청년민주동맹에 이은 2위 정당으로 올라섰다.  

로이터는 “존경과 자유당은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청년민주동맹을 8~16%포인트 앞서고 있다”면서도 “많은 유권자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