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각)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두오모 성당 앞에서 화석연료 기업 '에니'의 동계 올림픽 후원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포브스는 그린피스 이탈리아 활동가들이 이날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밀라노 현장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가 이번에 국제올림픽위원회를 비판한 이유는 6일 개최되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화석연료 기업 '에니(ENI)'의 후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밀라노 시내 두오모 성당 앞에 "화석연료 오염 기업을 올림픽에서 퇴출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 옆에는 검은 원유로 뒤덮인 올림픽 오륜기 모형을 설치했다.
화석연료는 연소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이로 인한 기온 상승은 동계 올림픽을 위협하는 핵심 요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린피스 이탈리아는 성명을 내고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을 향한 에니의 후원 결정은 순수한 의도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기업들이 지구에 가하고 있는 피해를 망각하게 하려는 주의 분산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니가 배출하는 탄소는 올림픽의 기반이 되는 눈과 얼음을 사라지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동계 올림픽에 화석연료 기업 후원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들 2만1천 명의 서명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 수석국장은 "우리는 이러한 청원을 경시하지 않으며 기후변화가 우리 모두에게 도전과제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