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그룹이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각 계열사들이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가 미국에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조성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의 조감도. < LS >
LS전선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대용량 전력 분배 시스템인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배치해 대용량 전력을 분배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센터 등 높은 전력을 요구하는 시설의 핵심 설비다.
계약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최초 2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한 뒤 계약기간 종료 시한까지 합산 5천억 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한국, 북미, 베트남 등에 글로벌 생산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멕시코 신규 버스덕트 공장 완공시 북미 지역 공급능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또 지난해 4월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내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립 중이다.
체서피크 공장은 연면적 7만㎡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 피복 압출 공장, 전선을 감는 공장, 항만시설 등을 포함한다.
LS전선의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에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발주했다. 포설선은 적재중량 1만3천톤, 총중량 1만8800톤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다.
LS마린솔루션은 확보한 포설선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와 해외 해상풍력,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부산 사업장 2생산동 증설을 완료했다.
연면적은 1만8059㎡로 1공장보다 1.3배 규모이며, 생산능력은 1공장의 2.3배 규모다.
증설 이후 부산공장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매출기준 2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를 생산하는 2공장을 통해 정부의 초고압직류송전망 구축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민간 전력회사 ‘IOU’와 4590억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미국 동남부 지역 대형 데이터센터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52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이는 회사의 단일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이며, 기존 115kV, 354kV급에서 525kV급으로 품목을 확장한 것이다.
▲ LS일렉트릭이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준공한 '배스트럽 캠퍼스'. < LS일렉트릭 >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준공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기기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과 양대 북미 사업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LSMnM은 신사업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지분 투자 대상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한 뒤, 총 1조8천억 원을 투자해 울산과 전북 새만금 지구에 2차전지 소재 공장을 건립 중이다.
울산공장은 2026년, 새만금공장은 2029년 가동 예정으로 완공 시 황산니켈을 연간 6만2천 톤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12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와 LS-엘앤에프의 합작회사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가치사슬을 국내 기술로 조성하고 있다.
LS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5년동안 173만 톤 규모의 동정광 공급계약을 2024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온산제련소가 필요로 하는 연간 동정광 물량의 20% 규모를 확보했다.
LS엠트론의 미국 자회사 LS트랙터는 2024년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틀보로에 면적 9334㎡규모의 부품창고를 개소했다. 창고에서는 사후 서비스용 부품, IT, 제품보증, 사내 서비스, 트랙터 추가 조립 등을 수행하고 있다.
LS트랙터는 지난 2024년 3월 미국 텍사스주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열고 2028년까지 연간 2만대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이어 2025년 5월 부품 공급망 효율화를 위해 부품유통샌터를 이전했다.
에너지 유통 사업을 하는 계열사 E1은 기존 주력 사업인 LPG에 이어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의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E1은 현재 경기 과천시, 고양시, 서울 강서구 등에 LPG충전소 3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했는데 과천 충전소에는 전기차 충전설비까지 구축해뒀다.
회사는 여수·인천·대산 등 LPG 기지에 작업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작업 중 안전 조치 사항,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용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LS그룹은 지난 2024년까지 3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공정자산은 2022년 26조2700억 원에서 2023년 29조4910억 원, 2024년 31조9650억 원, 2025년 35조9520억 원 등 4년 사이 37%가 증가했다.
회사 측은 “LS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라며 “회사는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배출 없는 전력(CFE)”와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사업을 낙점하고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