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아흐메다바드에 위치한 한 철강공장에서 노동자가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인도 정부가 전력, 철강, 시멘트, 정유, 석유화학 등 5개 산업 분야의 탄소를 저감할 목적으로 탄소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기술 도입에 22억 달러(약 3조19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철강 산업은 최근 급성장하면서 탄소 저감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소규모 제철소들이 난립하고 있어 타국과 비교해 제품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다.
문제는 인도산 철강의 핵심 수입국이 유럽연합(EU)이라는 점이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해 탄소 관세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철강, 시멘트, 전력, 수소, 알루미늄, 비료 등에 적용되는 일종의 관세 제도다. 해당 산업 분야 기업들은 유럽으로 수출할 때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양을 보고하고 그만큼 유럽연합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수단이 탄소포집이라고 분석했다. 철강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수소환원제철 뿐인데 이는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기술 개발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니샨트 니샬 국제 전략컨설팅펌 '커니' 아태지역 금속 및 광업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도가 대규모로 비용 경쟁력 있는 철강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탄소 용광로를 사용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탄소포집 기술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