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서부 산맥 일대가 역대 최저 강설량을 기록해 눈 가뭄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촬영된 미국 유타주 힐데일 모습.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올해 유타주, 콜로라도주, 오리건주 등 미국 서부 주유 주들에서 역대 최저 강설량이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주는 통상적으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기후가 건조한 지역들이라 겨울철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강물에 수자원을 크게 의존한다.
대표적으로 유타주는 수자원의 95%를 눈에서 얻는다. 콜로라도 산맥에 내린 눈은 미국 서부 7개 주 거주민 4천만 명이 사용하는 식수를 공급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겨울에 눈이 적게 내린 이유는 이상고온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로키산맥, 캐스케이드산맥, 시에라네바다산맥 등 미국 서부 주요 산맥 지대의 기온은 평년보다 최대 15도 높아 1895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는 이번 겨울 역대 최저 적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올겨울 적설량은 단 0.1인치에 불과했다. 이전 최저 기록은 1933~1934년 겨울의 14.3인치였다.
전문가들은 기상 모델을 분석한 결과 이번과 같은 가뭄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맥켄지 스카일스 미국 유타대 적설수문학 연구운영연구소소장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강수량이 대부분이 눈이 아닌 비가 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유타주에서는 눈이 아닌 폭우가 여러 차례 내렸다"고 설명했다.
겨울에 눈이 아닌 비가 많이 내리는 것도 향후 수자원 부족 문제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눈이 비에 녹아서 강물에 유입돼 나중에 사용할 수자원이 줄기 때문이다.
캐서린 소렌슨 애리조나 주립대 수자원 정책 센터 연구책임자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며 유출수로 인한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