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낸드플래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며 삼성전자가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공급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 로고와 전자제품 기판 이미지.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자연히 메모리반도체 단가 협상에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면서 애플에 공급 가격을 대폭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1일(현지시각)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애플 주가에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기관 링스에쿼티는 아이폰과 맥북 등 제품에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 특히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낸드플래시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며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해 애플의 제품 생산이나 수익성 방어에 차질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링스에쿼티는 애플이 낸드플래시 주요 공급사인 키오시아와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과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이 키오시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결국 공급 물량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링스에쿼티는 “결국 애플은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 가격과 유사한 수준의 단가를 얼마든지 애플에 요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물량 수급처 확보를 다급하게 추진하는 애플과 가격 협상에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링스에쿼티는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공급가를 100%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애플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애플의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부품이 키오시아 제품과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차기 아이폰의 성능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애플이 낸드플래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며 이같은 단점을 감수하려 할 공산도 크다.
링스에쿼티는 “시장에서 이러한 충격파를 충분히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애플 수익성과 주가 모두 당분간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