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 임원들이 임기를 2달 연장하는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KT 인사가 지연되면서 이뤄진 조치로 풀이되는데 최악의 경우 인사가 박윤영 KT 사장 후보가 취임하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단독] KT 인사 지연에 임원들 임기 2달 연장 계약, 정기인사 3월 이후로 미뤄지나

▲ KT 임원들이 임기를 3월까지 연장하는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30일 KT 고위 임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본래 임원들의 계약기간이 1월 말까지 돼 있는데 이걸 3월 말까지로 2달 연장하는 계약서를 다시 썼다”고 말했다. 
다만 임원들의 임기 연장 계약에는 만약 2월 초에 인사가 이뤄지면 계약 기간이 2월 말에 종료하는 단서가 붙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KT 인사가 2월 중에 진행될 경우 정기 인사 전까지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잠정적 조치로 해석된다.

당초 KT 인사는 1월 중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윤영 후보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지난 5일 만나 “인사는 1월 중순이나 말 정도로, 그때쯤이면 (해킹 및 무단 소액결제 사고 수습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섭 사장과 박 후보는 지난 1월5일 만나 인사 방향과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이나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사 지연 배경에는 김 사장과 박 후보 사이 인사에 대한 견해 차가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최근 법원에 제기된 KT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KT 인사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태욱 KT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2월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KT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결정이 2월3일 내려진다.

가처분 결과에 따라 이사회가 박윤영 후보를 선임한 결정마저 무효화된다면 박 후보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KT 인사는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조승리 기자 김재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