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해보험업계가 실손보험 요율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손보사 가운데 현대해상이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실손보험 요율 인상과 비급여 항목 확정으로 그동안 손해보험 업종의 고질적 적자 원인이자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수익성의 점진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손해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신한투자 "실손보험료 인상에 손보업계 수익성 개선, 현대해상 가장 큰 수혜"

▲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요율 인상과 관리급여 항목 확정에 힘입어 향후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수혜주로는 현대해상을 꼽았다.

그는 “전체 위험보험료 가운데 실손보험 비중이 높고 특히 3ᐧ4세대 비중이 큰 현대해상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손해보험업계는 실손보험료 요율 인상으로 보험손익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보다 요율 인상 폭은 다소 아쉬우나 2024년 1.5%, 2025년 7.5%보다 인상률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요율 인상이 손해율이 높은 3ᐧ4세대 실손보험에 집중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실손보험료는 내년 평균 7.8% 인상된다.

세대별로는 1세대 3%대, 2세대 5%대, 3세대 16%대, 4세대 20%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손보험 세대별 손해율은 1세대 113.2%, 2세대 112.6%, 3세대 138.8%, 4세대 147.9%로 나타났다. 

이번 요율 인상으로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3ᐧ4세대 실손보험은 1년 갱신 구조인 만큼 2026년 손익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관리급여 항목 확정에 따라 실손보험 손해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도수치료와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를 관리급여 항목으로 지정했다. 체외충격파치료와 언어치료는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임 연구원은 “내년 출시되는 5세대 실손보험과 동시에 시행될 경우 보험금 청구의 강도와 빈도가 줄어들면서 점진적 손해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