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의 포문을 여는 2구역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도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왕좌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이 대표가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의 가늠자가 될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이 가까워지면서 수주전과 관련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신현대아파트 9·11·12차, 1924가구를 최고 65층, 2571가구로 다시 짓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2조4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첫 시공사 입찰공고는 오는 18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에 적용할 수주전 홍보기준은 앞으로 지속할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들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대형 정비사업을 앞두고 건설사 사이 불공정 경쟁과 이에 따른 사업지연을 막기 위해 홍보기준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을 두고 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에 앞서 강남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입찰공고 이전부터 적용하는 홍보기준을 수립했다.
강남구는 단지 투어용 차량 제공, 홍보 인력의 세대 방문 등이 담긴 자체 홍보기준을 마련하고 입찰참가 제한까지 이어지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 기준을 가다듬어 압구정아파트지구 모든 구역의 재건축사업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첫 브랜드를 결정하는 이번 2구역 수주전은 다른 구역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의 첫 테이프를 끊는 2구역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위와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대결이 예정된 만큼 이들이 내건 조건은 향후 타구역의 조합원들이 잣대로 삼을 수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모두 공고 전부터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고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한우 대표에게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이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올해 초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을 상대로 겪은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사업 전반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기세를 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임기 초반인 올해 1월 총공사비 1조6천억 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임했다. 바로 옆 한남3구역과 함께 8천 세대가 넘는 ‘디에이치(THE H)’ 대단지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취임 뒤 첫 대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이 대표가 대표에 올라 치밀하게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많다. 한남4구역보다 더 규모가 큰 압구정2구역은 이 대표가 취임 뒤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전략을 세밀하게 가다듬어 시공권을 바라볼 수 있는 진짜 시험대인 셈이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의 ‘압구정 현대’ 헤리티지(유산·전통)’를 전면에 내세워 수주전에 녹여내겠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이 1975년 착공 이후 지역에서 쌓아온 영향력을 삼성물산, 또 앞으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에서 맞붙을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현재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의 상표권 출원을 놓고 기등록 상표와 유사성을 보정하라는 특허청의 의견에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 조합원 표심에 핵심으로 꼽히는 금융조건을 더 유리하게 제시하기 위한 밑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에서 금융지원 방안을 함께 마련할 금융권 13곳과 손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사업비를 시작으로 이주비, 중도금, 분담금 등 재건축 단계 모든 과정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등 조합원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도 도시정비 연간 신규수주 가장 위에 위치해 7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데 2조4천억 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는 필수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3조 원에 가까운 신규수주를 기록하고 있는데 압구정2구역을 따내면 단번에 5조 원대까지 규모를 키울 수 있다. 현재 도시정비 수주 1위에 올라 있는 삼성물산과 벌이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 경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현대건설은 부산, 경기 수원시, 서울 강북에서 차례로 올해 정비사업 레이스의 예열을 한 뒤 지난달 24일 총공사비 1조5138억 원 규모의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수주 무대를 서울 강남권으로 본격화했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모두 2조9420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9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목표로 진행되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만 따내면 5조4천억 원으로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만큼 향후 1위 다툼을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압구정2구역에서 한 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압구정 이외에도 1조5천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을 포함해 7년 연속 1위 수성을 위해 주요 도시정비 시공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6300억 원 규모의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4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사업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각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수주를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권 13곳과 대규모 협약을 통해 전방위적 금융 안정망을 구축하고 전담팀 구성 및 상표권 출원 등을 통해 다양한 수주 활동을 펴고 있다”며 “조합원 중심의 재건축 지원 계획을 차례로 실현시켜 압구정 현대를 대한민국 대표 주거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이 대표는 올해도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왕좌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이 대표가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이 압구정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의 가늠자가 될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이 가까워지면서 수주전과 관련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신현대아파트 9·11·12차, 1924가구를 최고 65층, 2571가구로 다시 짓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2조4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첫 시공사 입찰공고는 오는 18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에 적용할 수주전 홍보기준은 앞으로 지속할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들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대형 정비사업을 앞두고 건설사 사이 불공정 경쟁과 이에 따른 사업지연을 막기 위해 홍보기준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을 두고 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에 앞서 강남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입찰공고 이전부터 적용하는 홍보기준을 수립했다.
강남구는 단지 투어용 차량 제공, 홍보 인력의 세대 방문 등이 담긴 자체 홍보기준을 마련하고 입찰참가 제한까지 이어지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 기준을 가다듬어 압구정아파트지구 모든 구역의 재건축사업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첫 브랜드를 결정하는 이번 2구역 수주전은 다른 구역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의 첫 테이프를 끊는 2구역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위와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대결이 예정된 만큼 이들이 내건 조건은 향후 타구역의 조합원들이 잣대로 삼을 수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모두 공고 전부터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고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한우 대표에게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이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올해 초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을 상대로 겪은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사업 전반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기세를 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임기 초반인 올해 1월 총공사비 1조6천억 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임했다. 바로 옆 한남3구역과 함께 8천 세대가 넘는 ‘디에이치(THE H)’ 대단지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취임 뒤 첫 대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이 대표가 대표에 올라 치밀하게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많다. 한남4구역보다 더 규모가 큰 압구정2구역은 이 대표가 취임 뒤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전략을 세밀하게 가다듬어 시공권을 바라볼 수 있는 진짜 시험대인 셈이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의 ‘압구정 현대’ 헤리티지(유산·전통)’를 전면에 내세워 수주전에 녹여내겠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이 1975년 착공 이후 지역에서 쌓아온 영향력을 삼성물산, 또 앞으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에서 맞붙을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현재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의 상표권 출원을 놓고 기등록 상표와 유사성을 보정하라는 특허청의 의견에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 조합원 표심에 핵심으로 꼽히는 금융조건을 더 유리하게 제시하기 위한 밑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에서 금융지원 방안을 함께 마련할 금융권 13곳과 손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사업비를 시작으로 이주비, 중도금, 분담금 등 재건축 단계 모든 과정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등 조합원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 이 대표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의 아쉬움을 압구정2구역에서 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이 대표가 1월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을 찾은 모습. <현대건설>
이 대표는 올해도 도시정비 연간 신규수주 가장 위에 위치해 7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데 2조4천억 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는 필수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3조 원에 가까운 신규수주를 기록하고 있는데 압구정2구역을 따내면 단번에 5조 원대까지 규모를 키울 수 있다. 현재 도시정비 수주 1위에 올라 있는 삼성물산과 벌이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 경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현대건설은 부산, 경기 수원시, 서울 강북에서 차례로 올해 정비사업 레이스의 예열을 한 뒤 지난달 24일 총공사비 1조5138억 원 규모의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수주 무대를 서울 강남권으로 본격화했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모두 2조9420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9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목표로 진행되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만 따내면 5조4천억 원으로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만큼 향후 1위 다툼을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압구정2구역에서 한 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압구정 이외에도 1조5천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을 포함해 7년 연속 1위 수성을 위해 주요 도시정비 시공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6300억 원 규모의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4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사업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각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수주를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권 13곳과 대규모 협약을 통해 전방위적 금융 안정망을 구축하고 전담팀 구성 및 상표권 출원 등을 통해 다양한 수주 활동을 펴고 있다”며 “조합원 중심의 재건축 지원 계획을 차례로 실현시켜 압구정 현대를 대한민국 대표 주거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