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탄핵심판 변론 기일의 끝이 다가오고 있고 여당 정치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면회 역시 오늘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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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중에게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지는 것과 관계없이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한 옥중 메시지 등을 통해 ‘옥중정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추경호, 박성민, 이철규, 정점식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은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김 의원 등은 윤 대통령 면회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은 계엄은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며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가져 다행이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이날도 나온 셈이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기일 참석, 국민의힘 의원들의 면회 등을 통해 꾸준히 ‘옥중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 ‘친윤계 인사’로 알려진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이 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계속 정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3당 의원들은 5일 성명을 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번 인사를 두고 “감방에 구금돼 있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옥중인사”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월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첫 변론기일에 참석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을 대중에게 노출하며 지지층 결집에 힘쓰고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대중의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예정되어있는 변론 기일은 13일로 예정된 8차 변론기일이 마지막이다. 변론 기일을 추가로 지정하더라도 늦어도 다음 주에는 탄핵심판의 변론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 역시 사실상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기현 의원 등 다섯 명의 친윤계 의원들을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정치인 면회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윤석열의 시간’이 끝나는 것과 관계없이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중에 직접 얼굴을 노출시키는 것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1월17일, 19일, 24일 등 구정 연휴 기간에 무려 세 차례나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여론조사 등을 통해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1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2%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가 본격화 된 이후인 1월2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반대 응답은 36%로 늘었다.
2월6일 발표된 한국지표조사에서는 탄핵심판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40%로 조사되기도 했다.
기사에 인용된 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쪽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단순히 지지층 결집 이외에도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친윤’ 세력을 온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SBS 뉴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내가 국민의힘에 대한 영향력을 아직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앞에 줄세우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결국 윤 대통령의 옥중정치는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여당이 이런 윤석열의 옥중정치에 끌려다니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탄핵심판의 결과가 나오고,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윤 대통령의 영향력은 순식간에 소멸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여당의 행보가 그 때 가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시사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후보나 상황에 따른 중도층의 선택은 미지수”라며 “동의하지 않는 거친 이슈로 목소리만 높이면 오히려 중도는 외면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비춰진다면 중도층이 멀어진다”라며 “국민들의 정서와 상식에 부합하는 신중한 행보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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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중에게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지는 것과 관계없이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한 옥중 메시지 등을 통해 ‘옥중정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추경호, 박성민, 이철규, 정점식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은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김 의원 등은 윤 대통령 면회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은 계엄은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며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가져 다행이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이날도 나온 셈이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기일 참석, 국민의힘 의원들의 면회 등을 통해 꾸준히 ‘옥중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 ‘친윤계 인사’로 알려진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이 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계속 정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3당 의원들은 5일 성명을 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번 인사를 두고 “감방에 구금돼 있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옥중인사”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월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첫 변론기일에 참석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을 대중에게 노출하며 지지층 결집에 힘쓰고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대중의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예정되어있는 변론 기일은 13일로 예정된 8차 변론기일이 마지막이다. 변론 기일을 추가로 지정하더라도 늦어도 다음 주에는 탄핵심판의 변론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 역시 사실상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기현 의원 등 다섯 명의 친윤계 의원들을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정치인 면회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윤석열의 시간’이 끝나는 것과 관계없이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중에 직접 얼굴을 노출시키는 것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1월17일, 19일, 24일 등 구정 연휴 기간에 무려 세 차례나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여론조사 등을 통해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1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2%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가 본격화 된 이후인 1월2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반대 응답은 36%로 늘었다.
2월6일 발표된 한국지표조사에서는 탄핵심판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40%로 조사되기도 했다.
기사에 인용된 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쪽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단순히 지지층 결집 이외에도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친윤’ 세력을 온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 윤갑근 변호사가 1월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SBS 뉴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내가 국민의힘에 대한 영향력을 아직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앞에 줄세우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결국 윤 대통령의 옥중정치는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여당이 이런 윤석열의 옥중정치에 끌려다니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탄핵심판의 결과가 나오고,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윤 대통령의 영향력은 순식간에 소멸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여당의 행보가 그 때 가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시사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후보나 상황에 따른 중도층의 선택은 미지수”라며 “동의하지 않는 거친 이슈로 목소리만 높이면 오히려 중도는 외면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비춰진다면 중도층이 멀어진다”라며 “국민들의 정서와 상식에 부합하는 신중한 행보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