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이 2024년 7월10일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부르브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개인정보 보안을 앞세운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5를 이번 달 출시할 예정이라 경쟁사인 애플과 비교선상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최신 스마트폰이 개인정보와 관련해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그동안 제품 및 서비스 홍보에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앞세워 왔다.
애플이 대부분 기능을 하드웨어 자체에서 동작하도록 하고 서버와 연동이 필요한 경우만 별도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한 점도 인공지능(AI) 시대 보안 문제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그러나 애플이 집단 소송과 관련해 최근 9500만 달러(약 1400억 원) 합의금을 지불하겠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예비 합의안을 제출하면서 개인정보 관련 우려가 떠올랐다.
애플이 아이폰과 같은 자사 전자기기 사용자 개인정보를 시리를 통해 몰래 수집했다는 의혹에 집단소송을 겪어 이를 무마하기 위한 합의금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갤럭시S25 공개 시기와 겹치면서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 사이 개인정보 보호가 스마트폰 경쟁에 핵심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와 애플 사이 보안과 개인정보보호가 최신 전장으로 떠올랐다”며 “삼성이 격차를 좁히겠다는 의도를 뚜렷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월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언팩 행사를 열고 S25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운영체제(OS) ‘원UI 7’도 갤럭시S25와 함께 정식 배포될 공산이 커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 또한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작업은 기기 내에서 그리고 고성능 연산을 요하는 일은 클라우드를 활용한다는 점도 보안을 강화하는 요소로 꼽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하이브리드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약속한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합의 타이밍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