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한 일련의 발언들을 놓고 민주당 측이 '내란선동'이라며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일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는 궤변을 쏟아내며 극우세력을 향한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법을 모르는 극우 유튜버나 할 법한 궤변을 검사출신 원내대표가 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권성동 내란 선동 중단해야, 검사 출신 맞나 참담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찬대 페이스북>


권성동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행사 범위, 특히 헌법재판관 임명권 문제를 놓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파면돼) 궐위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탄핵소추 등으로) 직무정지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뒤 지난 24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준하는 지위이기 때문에 탄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 요건과 동일해야 한다. 3분의 2 찬성이 없으면 한 권한대행은 직무를 수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당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는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함부로 강행하면 탄핵심판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의 목적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 비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들이 '내란선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우기면 우길수록 국민의힘이 내란동일체라는 사실만 부각된다"며 "나라를 풍비박산낼 내란 선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