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정치의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지시각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올린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댐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는 혁명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서 "우리는 피흘리지 않는 혁명 겪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발의를 지속할 것이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윤석열 정권을 향한 투쟁에 동참하고 있어 우리는 크리스마스까지 이 투쟁을 끝내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이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해 국민들을 향해 계엄군이 의회를 점거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한 점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당시 "우리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어선인 국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계엄령 선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던 기억도 되살렸다. 

이 대표는 "계엄군에 체포될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내가 구금되는 걸 지켜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 정치적 갈등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 손으로 서로의 목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휘두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정치보복의 희생자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나는 이 끝없는 정치복수가 반복되는 최종결과가 내전이라는 것을 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개인적 감정 분출이나 사익증진을 위한 도구가 아닌 국가 통합에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재명 대표가 다수당인 민주당을 이끌면서 대부분의 한국 국민이 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