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라는 비전을 실행할 바탕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이 취임 첫해부터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셈인데 김 사장의 시선은 이미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를 향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올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35억300만 원, 순이익 3306억9100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91.2%, 순이익은 71.1% 늘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1587억 원, 순이익은 1조416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0%, 67.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은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형증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을 보면 미래에셋증권 9145억 원, 키움증권 9180억 원, 삼성증권 9949억 원, NH투자증권 7339억 원 등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1조 원을 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도 있었지만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우려를 불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전년까지 지속됐던 부동산PF 등 관련된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어 경상이익 체력에 기반한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5년 금리 하락 사이클과 맞물려 운용손익 중심 단단한 이익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데는 김성환 사장의 1등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올해 1월2일 취임사에서 “잘하고 있는 부분은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할 부분은 정교하게 다듬어 점프한다면 업계 전 부문 1위는 물론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며 1등 전략을 제시했다.
1등 전략은 △모든 사업부문 글로벌화 △디지털전환 △선진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및 영업지원 강화다.
김 사장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칼라일그룹(Carlyle Group)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칼라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42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로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를 출시했다.
대출채권담보부증권은 여러 기업들의 담보대출 모아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초로 발행하는 구조화 금융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구조화 상품을 개인투자자에게도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이어 올해 5월 앵커리지캐피탈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관계도 구축했다. 앵커리지캐피탈은 구조화 크레딧 관리자산 규모가 230억 달러에 이른다.
김 사장은 자신의 전공분야인 기업금융(IB)부문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업공개 주관금액 3837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4928억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 더본코리아 주관을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맡았고 성우, 인스피언 등도 주관을 맡았다.
또한 3분기 유상증자 주관에서도 8631억 원어치를 맡아 1위에 올랐고 채권(은행채 제외)에서도 17조7483억 원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사장은 2025년 3월 연임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23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내정됐고 올해 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통상 2년 임기를 주는 다른 금융사와 달리 CEO에게 매년 1년 임기를 준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초와 최연소 타이틀을 여럿 달고 있다.
김 사장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당곡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교보생명보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이 동원증권을 인수한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IB 전문가로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도입해 사업범위를 넓혔다. 부동산 금융센터장을 맡아 최연소 상무에 올랐고 이어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초대IB 그룹장을 맡을 때 대형 증권사 IB대표 가운데 가장 젋었고 본부장이 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안정적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과 디지털 금융 등 차별화한 성장 동력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한 금융상품 공급을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를 향해 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김 사장이 취임 첫해부터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셈인데 김 사장의 시선은 이미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를 향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올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35억300만 원, 순이익 3306억9100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91.2%, 순이익은 71.1% 늘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1587억 원, 순이익은 1조416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0%, 67.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은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형증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을 보면 미래에셋증권 9145억 원, 키움증권 9180억 원, 삼성증권 9949억 원, NH투자증권 7339억 원 등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1조 원을 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도 있었지만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우려를 불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전년까지 지속됐던 부동산PF 등 관련된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어 경상이익 체력에 기반한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5년 금리 하락 사이클과 맞물려 운용손익 중심 단단한 이익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데는 김성환 사장의 1등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올해 1월2일 취임사에서 “잘하고 있는 부분은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할 부분은 정교하게 다듬어 점프한다면 업계 전 부문 1위는 물론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며 1등 전략을 제시했다.
1등 전략은 △모든 사업부문 글로벌화 △디지털전환 △선진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및 영업지원 강화다.
김 사장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칼라일그룹(Carlyle Group)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칼라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42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로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를 출시했다.
대출채권담보부증권은 여러 기업들의 담보대출 모아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초로 발행하는 구조화 금융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구조화 상품을 개인투자자에게도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이어 올해 5월 앵커리지캐피탈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관계도 구축했다. 앵커리지캐피탈은 구조화 크레딧 관리자산 규모가 230억 달러에 이른다.
▲ (왼쪽부터) 정석호 한국IR협의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강석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이 6일 더본코리아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김 사장은 자신의 전공분야인 기업금융(IB)부문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업공개 주관금액 3837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4928억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 더본코리아 주관을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맡았고 성우, 인스피언 등도 주관을 맡았다.
또한 3분기 유상증자 주관에서도 8631억 원어치를 맡아 1위에 올랐고 채권(은행채 제외)에서도 17조7483억 원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사장은 2025년 3월 연임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23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내정됐고 올해 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통상 2년 임기를 주는 다른 금융사와 달리 CEO에게 매년 1년 임기를 준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초와 최연소 타이틀을 여럿 달고 있다.
김 사장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당곡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교보생명보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이 동원증권을 인수한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IB 전문가로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도입해 사업범위를 넓혔다. 부동산 금융센터장을 맡아 최연소 상무에 올랐고 이어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초대IB 그룹장을 맡을 때 대형 증권사 IB대표 가운데 가장 젋었고 본부장이 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안정적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과 디지털 금융 등 차별화한 성장 동력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한 금융상품 공급을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