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51포인트(0.22%) 내린 4만2414.54에 거래를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5포인트(0.33%) 밀린 5813.6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04.82포인트(0.56%) 하락한 1만8607.93에 장을 종료했다.
뉴욕 증시는 반도체업종이 약세를 보이자 장초반 하락했다가 단단한 경제지표와 알파벳(2.92%) 상승에 힘입어 상승으로 전환됐다. 다만 장후반 반도체업종 부진에 더해 대형 기술주 주가 상승폭이 낮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3.0%를 밑돌았다.
다만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는 직전 분기(2.8%)보다 3.7% 증가해 개선됐다. 또한 민간고용 수치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3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1만 명을 대폭 넘겼다.
다만 다음날 예정된 미국 대형기술주 실적 경계감이 작용해 반도체업종 위주로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1.36%) 주가는 AMD(-10.62%)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32.68%) 급락 영향에 하락했다.
AMD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았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법인이 검토 내용에서 특정 내역에 관한 신뢰 부족으로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발표가 악영향을 미쳤다.
브로드컴(-1.45%), 마이크론(-3.79%), TSMC(-0.96%), ASML(-3.24%) 등 반도체업종 주가가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3.35%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0.13%) 주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장마감 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0.25%) 주가는 소폭 내렸지만 실적 발표에서 사용자 증가 수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시간외주가에서 추가 하락했다.
애플(-1.50%) 주가는 가치사슬 가운데 하나인 쿼보(-27.31%)가 저가형 스마트폰 업황에 불안감을 표출하자 떨어졌다. 아마존(1.00%) 주가는 상승했다.
일라이릴리(-6.28%) 주가는 비만 치료제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내렸고 테슬라(-0.76%) 주가는 자율주행시스템(FSD) 사고 소식에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을 보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클라우드 매출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져 기대치에 부합하더라도 반응이 시원찮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실적발표회에서 향후 사업방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