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충남 아산공장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모습. <현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는 최근 현대건설, SK E&S, GS E&R, 엔라이튼과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PPA)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PPA는 사용자가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전력을 조달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는 이번 PPA를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 현대건설, SK E&S, GS E&R, 엔라이튼으로부터 국내 사업장에 연간 610GWh(기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는다. 이는 84kWh(킬로와트시)의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5를 700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장기간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해 약 56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했다.
회사는 이번 PPA 외에도 거점별 친환경 에너지 공급 환경을 고려해 국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원활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를 점차 확대키로 했다.
올해 전국 사업장에 총 2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 현대차는 내년 설립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에 11MW 규모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지정학적 요소와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앞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한 체코와 인도네시아 공장에 이어 내년엔 PPA와 재생에너지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미국과 인도, 튀르키예 사업장에서도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PPA뿐 아니라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확충 등을 통해 다양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탄소감축을 가속화해 2045년에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며 "친환경 전력으로 생산한 차량을 제공하며 향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