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4-10-22 1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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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 취약계층 대상 전기요금 할인 관련 업무를 자동화한다.
한전은 22일 인공지능(AI)과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접목한 ‘전기요금 복지할인 자격검증 RP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복지할인 자격검증 RPA를 개발해 적용한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소프트웨어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복지할인 자격검증 RPA를 단계적 시범운영을 거친 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사업소에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은 에너지복지 향상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장애인,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 출산 가구 등 8개 복지 유형에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매월 복지할인 혜택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간 84만 건에 이르는 자격 검증과 증빙자료 확인을 수작업으로 해 왔다.
한전은 자격검증 관련 반복 업무를 RPA로 자동화해 복지할인 대상자의 적정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고 부정수급을 조기에 예방함으로써 58억 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복지할인이 꼭 필요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범운영 결과 업무 효율이 약 80% 높아지는 등 직원의 만족도와 업무 속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도 조사됐다.
한전은 영업, 송배전, ICT 등 업무 전반에 걸쳐 70종의 맞춤형 RPA를 통해 연간 30만 시간의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연간 5억 원 규모의 라이센스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올해 확대 개설한 한전 인재개발원 실습 교육 과정을 통해 앞으로 매년 약 100명의 RPA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전은 현장 중심의 아이디가 반영된 다양한 RPA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대 운영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과 디지털 기반 업무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 및 다른 기관과 RPA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