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독립된 회사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엔씨소프트 추가 구조조정, 4개 자회사 분할하고 인력재배치 및 희망퇴직 시행

▲ 엔씨소프트가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기업분할과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신설 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1개로 전부 4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쓰론앤리버티(TL), 슈팅게임 'LLL', 전략게임 택탄(TACTAN) 등 3종의 지식재산권(IP)이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독립한다.  

T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엑스, LL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와이, 택탄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지(모두 가칭)로 분할된다.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스튜디오엑스 대표, 'LLL'을 담당해온 배재현 부사장과 '택탄' 개발을 이끌었던 서민석 본부장은 각각 스튜디오와이와 스튜디오지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측은 "TL은 글로벌 출시 이후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신속하고 전문적인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글로벌 IP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LLL와 택탄도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또 AI 연구개발 조직인 엔씨소프트 리서치를 분할해 AI 기술 전문기업 '엔씨 AI'를 신설한다. 

대형언어모델(LLM) 바르코 등을 개발해온 리서치 본부는 신설 자회사 '엔씨 AI'로 출범해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엔씨 AI의 대표는 이연수 엔씨소프트 리서치 본부장이 내정됐다. 

엔씨소프트는 11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 분할과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1일이다.

엔씨소프트는 법인 설립과 함께 인력감축을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을 종료하거나 줄이기로 했다. 이후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엔씨소프트 측은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지난해 말 선임 예정된 직후부터 강도 높은 경영쇄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1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하고, 4월부터 비개발 및 지원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단행했으며, 6월에는 품질보증·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부문을 분사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