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 7부두에 공급한 무인이송장비(AGV).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무인이송장비(AGV) 실적 확대를 통해 첨단 스마트 물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약 828억 원 규모의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AGV는 화물을 적재해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하는 무인 차량으로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다.
회사는 2029년까지 총 44대의 항만 AGV를 비롯한 관제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사에 공급한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AGV는 길이 16m, 폭 3m, 높이 2.3m 크기의 대형 항만 AGV다. 최대 65톤 중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전기 구동 방식으로 작동하며,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30분 충전만으로 8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
회사가 독자 개발한 AGV 관제시스템은 복잡한 물류 현장에서도 AGV가 유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알고리즘에 기반해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다.
회사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종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관련 사업 조직을 정비해 스마트물류사업실을 신설했다. AGV와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자동창고 등 다양한 물류 자동화 설비 포트폴리오도 확보했다. 또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에코플랜트 공장에 AGV 전용 생산라인과 주행시험장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수주한 부산 신항 7부두 AGV 60대와 관련 인프라를 공급하는 등 실적을 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품질 설비를 적기 납품해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날 광양항의 안정적 운영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항만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 등 물류 자동화 설비 시장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