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문 의류제조기업 한세실업이 미국의 섬유 제조기업을 인수했다.

한세실업은 24일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국 텍솔리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세실업, 뉴발란스·챔피온·파타고니아 고객사로 둔 미국 섬유 제조기업 인수

▲ 한세실업이 미국 섬유 제조기업 텍솔리니를 인수했다.


텍솔리니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대표 섬유 제조기업이다.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 및 마감, 디자인, 연구 개발 등 합성섬유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주요 고객기업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애슬레저 패션 브랜드 알로요가 등이 있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 인수로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니어쇼어링 흐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어쇼어링이란 기업이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 사업 국가 인근에 업무를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텍솔리니 공장은 완전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갖추고 있다.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까지 전 공정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 텍솔리니는 4천여 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매월 100만 파운드 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매월 120만 야드의 원단을 염색 처리하고 있다.

텍솔리니 공장이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는 고속도로와 해상, 항공, 철도 등 주요 교통망에 접근이 편해 미국 내 물류 이동에도 유리하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류), 속옷, 수영복 등 제품 카테고리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로 했다. 액티브웨어와 같은 고단가 제품군을 확대해 수주를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텍솔리니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한세실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