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디스플레이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3일 “AI의 온기는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확대 가능하다”며 “2023년 서버 중심의 AI 수요는 2024년 온 디바이스 AI로 확산하며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 "AI 온기 디스플레이로도 확대, 패널 전력효율 중요해져"

▲ 인공지능(AI)의 온기가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 <애플>


AI는 더 많은 연산 횟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디스플레이의 전력 소비 비중은 30~70% 수준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전력 효율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고도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화면 면적이 넓을수록 AI 기능 활용도가 높아, 폼팩터 변화와 중·대형 패널 중심의 올레드(OLED) 침투율 증가에 따른 수혜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OLED 아이패드 출시 전 출하량 예상치는 기존 대비 200만 대 하향됐으나, 아이패드 판매 시작 이후 다시 상향 조정(800만 대 → 1350만 대)됐다.

AI 디바이스에 탑재될 OLE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패널 생산 업체들은 8세대 투자를 발표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이르면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기술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남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아이폰16 출시에 따른 계절적 성수기 진입, 2025년 AI 디바이스 수요 증가, 디스플레이 패널 소비 전력 효율화(OLED 탑재, 신규 소재 적용)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폼펙터 변화 기대감까지 고려하면 디스플레이 산업의 인식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