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이 국내와 중국, 베트남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오리온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77억 원, 영업이익 2468억 원을 냈다고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3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6.8% 성장했다.
 
오리온 상반기 영업이익 2468억으로 16.8% 증가, 사상 최대 실적

▲ 오리온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77억 원, 영업이익 246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6.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8.5% 늘었다.

상반기 기준과 2분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법인에서는 상반기에 매출 5494억 원, 영업이익 908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1.0% 증가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 매출이 성장했고 신제품 초코파이하우스도 인기를 모았다. 꼬북칩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수출 금액도 늘었다. 원부재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원가관리 노력을 계속해 영업이익도 성장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는 주력 브랜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고 건강을 콘셉트로 한 제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법인은 매출 6022억 원, 영업이익 11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3.1% 늘었다.

오리온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할인점 경소상 교체 등 간접영업체제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시장비도 축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소상이란 공급업체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매한 후 마진을 붙여 자신의 명의로 판매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오리온은 하반기에 간식점, 벌크시장 등 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늘리고 전문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 등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 성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베트남법인은 매출 2166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6.2% 늘었다.

오리온은 “증량 초코파이와 쌀과자, 양산빵 등의 매대 점유율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물류비와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젊은층 이용이 많은 편의점과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 공략하고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층을 확대하기로 했다. 

러시아법인은 루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8.9% 감소한 1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2% 감소한 996억 원을 기록했다.

3월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기술이전에 대한 선급금 약 1300억 원 가운데 516억 원을 상반기 수익으로 인식해 세전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사업을 통해 나오는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식품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