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심리지수가 제조업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내리면서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5.1로 집계됐다. 6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7월 기업심리지수 제조업 부진에 5개월 만에 하락, 비제조업은 소폭 개선

▲ 7월 기업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부산항에 놓인 컨테이너 모습. <연합뉴스>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는 2024년 1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3월 반등에 성공해 6월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7월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개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경기 설명력이 높은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엇갈렸다.

7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6월보다 1.7포인트 하락한 95.7로 집계됐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4월부터 6월까지 오르다 7월 4개월 만에 내렸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월보다 1.6포인트 내린 96.8, 중소기업은 6월보다 1.9포인트 하락한 92.8로 나타났다.

형태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6월과 비교해 0.4포인트 오른 99.4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기업은 2.7포인트 하락한 93.8로 집계됐다.

7월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른 94.6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95.9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