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1월 대선 승리가 한국 배터리주에 수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미국 장기 정책 방향성에 베팅해야 한다”며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헬스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투자 “트럼프 이기면 한국 배터리주 수혜 가능, 미국 장기 정책에 주목”

▲ 트럼프 당선시 국내 2차전지주 수혜가 가능하다는 의외의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환경 정책에 비우호적 인물로 2차전지업계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악재로 여겨져 왔다.

노 연구원은 그러나 2차전지와 전기차산업을 친환경 정책이 아닌 글로벌 산업 패권 경쟁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바라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중국 견제가 더욱 거세질 것이 유력한데 중국이 핵심 전략자산으로 내세우는 산업이 바로 2차전지와 전기차라는 것이다.

중국 배터리산업이 타격을 입으면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반사 수혜를 볼 수 있다.

향후 전기차산업이 대세가 되는 흐름이 예고된 상황에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에 따라 파트너 국가인 한국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노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는 친환경 정책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세계가 100년 만에 모빌리티 혁명에 들어선 가운데 미국은 전기차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니지 못하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기할 순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기업들은 미국의 부를 창출하고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