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0%(1.15달러) 하락한 배럴당 8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제지표 부진 영향에 수요 불안 전망 이어져

▲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2%(1.12달러) 내린 배럴당 83.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주 초반 발표된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파로 수요 불안이 이어지며 하락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해 2분기 자국 경제성장률이 4.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5.3%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를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견조한 원유 수요로 향후 글로벌 원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만큼 중국 지표에 유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10일(현지시각)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일 225만 배럴 증가하고 2025년에는 18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주요국들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상반기에 견고하게 유지됐다”며 “이러한 추세는 원유 수요에 있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성장 궤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