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6%(0.30달러) 하락한 배럴당 8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제 부진하고 트럼프 재선 가능성 높아진 영향

▲ 13일(현지시각)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이후 보안 요원들에 끌려나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1%(0.18달러) 내린 배럴당 84.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불안 속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4.7%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에 못 미쳤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5% 아래로 발표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있는 일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성장 둔화 원인이 “극심한 기상 악화와 폭우 및 홍수와 같은 단기적 요인에 있다”며 “외부 환경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에 총격을 당했다. 총격을 가한 것은 미국인 토마스 크룩스로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총격 사건 이후 미국 국내 대선 판도는 급격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공약으로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내세워왔는데 시장에서는 그가 당선된다면 생산량 증가로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