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주요 반도체주들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현지시각으로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08포인트(0.08%) 빠진 3만9344.7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혼조세, 반도체주 긍정 전망에 S&P500와 나스닥은 또 사상 최고치

▲ 8일 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업종 긍정적 투자의견에 스탠다드애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6포인트(0.1%) 상승한 5572.8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50.98포인트(0.28%) 오른 1만8403.74에 장을 끝냈다. 

미국 증시는 반도체주에 관한 긍정적 보고서가 이어지며 반도체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나오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93%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88%(2.37달러) 오른 128.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비에스(UBS)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 ‘블랙웰(BlackWell)’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인텔 주가는 6.15%(1.97달러) 상승한 33.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DT인베스트는 인텔이 인공지능(AI) 개발능력을 고려해 강력매수 의견을 내놨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실적 발표를 앞둔 TSMC(1.43%) 주가도 매출 전망치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고 장중 한 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장중 넘기기도 했다.

반도체주 관련 긍정적 흐름에 마벨테크(3.93%), 슈퍼마이크로컴퓨터(6.23%), 아리스타네트웍스(1.35%) 등 인공지능 관련 종목뿐 아니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1.53%), 램리서치(1.27%), ARM(1.94%) 등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마이크론(-0.60%)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약하다는 이유로 소폭 내렸다. 

이밖에 특수 유리 제조업체 코닝(11.99%) 주가는 광학 연결 제품 수요가 늘어 실적 목표치를 상향하자 큰 폭으로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솔라엣지(9.23%)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투자의견을 내면서 퍼스트솔라(2.25%), 선파워(4.33%) 등 태양광업종 주가가 올랐다. 

테슬라(0.56%) 주가는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과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부진 등의 소식에 우려가 부각됐음에도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아마존(-0.36%), 마이크로소프트(-0.28%) 주가는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애플(0.65%) 주가는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9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과 11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 경계심리도 올라오고 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는 3.1%로 전월(3.3%)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 기대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7%에서 3.02%로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와 달리 미국 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며 “양호한 기업실적 등을 고려하면 증시 환경이 변하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