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월 국내 외화예금이 달러화를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89억6천만 달러(약 123조6500억 원)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4월 말보다 23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5월 외화예금 전월보다 23억9천만 달러 줄어, 5개월 연속 감소

▲ 5월 국내 외화예금 잔액이 5개월 연속 줄었다. <연합뉴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5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46억1천만 달러 늘어난 뒤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5억6천만 달러 감소한 739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예금은 1억7천만 달러 늘어난 150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21억2천만 달러 감소한 722억1천만 달러였다.

엔화 예금은 달러 환산 기준 3억6천만 달러 증가한 100억7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3억5천만 달러 줄어든 44억7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 등에 따라 감소했다”며 “유로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일부 외국 계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 등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화예금은 엔화 약세의 강세 전환 기대 등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의 투자자예탁금, 개인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