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강남점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라는 이색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전경.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10일 서울 강남점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라는 공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 공간은 ‘백화점과 호텔의 DNA를 결합한 제3의 공간’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강남점과 JW메리어트호텔서울의 경계에 위치하며 총 3개 층, 7273㎡(22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식사 공간과 패션·뷰티 편집숍, 럭셔리 편집숍 등이 들어선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자리잡은 곳은 원래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있던 자리다. 코로나19로 신세계면세점이 철수하면서 이 자리에 새 공간이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라는 이름에는 사는 사람의 취향과 안목이 드러나는 집처럼 신세계만이 큐레이팅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노하우에 관계사 센트럴시티가 위탁운영하는 JW메리어트호텔서울을 통해 쌓아 온 서비스 역량을 집결해 만든 신개념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10일에는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이어지는 식사 공간을 먼저 오픈한다. 레스토랑 12곳이 입점한 푸드홀과 파인와인 전문관으로 구성돼있다.
레스토랑은 모두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다.
강남의 유명 초밥집 '김수사'가 38년 만에 내는 2호점과 일본 도쿄에서 4대를 이어온 장어덮밥 전문점 '키쿠카와'의 국내 최초 매장이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손자가 2017년 뉴욕에 오픈한 '윤해운대갈비'와 신세계가 직영하는 '자주한상', 중국 각 지역의 요리를 한국식으로 선보이는 '미가훠궈'(7월오픈) 등도 입점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푸드홀은 조리 공간 앞에 놓인 카운터테이블, 개별룸 등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용 테이블을 사용하는 일반 백화점과 다른 지점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다. 평일 백화점 폐점 시간인 오후 8시보다 2시간 늦게까지 한다.
파인와인 전문관 '와인셀라'는 1층에 1300㎡(4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와인과 위스키 등 5천여 병을 산지와 카테고리별로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최고급 와인이다.
VIP를 위한 프리미엄 공간에서는 전 세계에 몇 병 없는 희소한 와인과 숙성 빈티지 와인을 볼 수 있다. 위스키 브랜드 맥켈란과 산토리 단일매장도 들어선다.
매장에는 구매한 와인을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룸과 세계적 생산자의 와인 클래스를 위한 러닝랩 등이 준비돼있다. 해외에서 희귀 와인을 구해 통관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에 1개 층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상위 버전인 분더샵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쇼퍼룸 등이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 강남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를 여는 등 식음료 매장을 중심으로 대대적 재단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의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이는 단 하나의 명품 공간이다”며 “공간과 콘텐츠, 고객의 마음을 채우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오직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와 매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