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엔비디아 윈도 PC용 프로세서 공개 임박", 인텔 AMD와 정면 경쟁

▲ 엔비디아 CPU를 탑재한 윈도 PC가 이른 시일에 공개될 것이라는 외신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 CPU 제품 홍보용 이미지. <엔비디아>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이른 시일에 윈도 PC용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텔과 AMD가 과점하고 있는 CPU 시장에 엔비디아가 ‘다크호스’로 등장하며 시장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악시오스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르면 6월 초에 자사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 컴퓨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만에서 열리는 기술 콘퍼런스 ‘컴퓨텍스2026’ 및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회의에서 관련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악시오스는 엔비디아 CPU를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브랜드 PC ‘서피스’ 시리즈와 델을 비롯한 PC 제조사들의 제품이 잇따라 공개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동시에 사용자들이 인공지능(AI) 도구를 윈도 운영체제에서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가 29일 공식 소셜네트워크 X 계정에 ‘새로운 PC의 시대가 온다’는 예고 글을 올린 점도 새 CPU 공개가 임박했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악시오스는 엔비디아의 PC 시장 진출이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경쟁사인 퀄컴에도 반사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퀄컴은 그동안 ARM 설계 기반의 CPU 시장 확대를 사실상 홀로 주도해 왔다.

장기간 x86 설계 기반의 PC용 CPU로 시장을 과점하던 인텔과 AMD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던 셈이다.

중국 테크뉴스가 시장 조사기관 ABI리서치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윈도 PC용 CPU 시장에서 ARM 설계 기반 CPU의 출하량 비중은 2025년 기준 13% 안팎으로 추정된다.

ARM은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저전력 반도체 설계 방식으로 배터리 효율이 뛰어난 반면 x86은 인텔과 AMD가 주도해 온 PC용 표준 설계로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기업들은 인텔과 AMD의 CPU에 이어 퀄컴의 ARM 설계 기반 CPU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개발해야 할 이유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도 ARM 기반의 CPU를 선보이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ARM 설계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을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악시오스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서버에 이어 PC용 프로세서를 새로 선보이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시장 조사기관 커런드스트래티지의 분석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