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한국 판매자들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큐텐은 7일 위시플러스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무료 배송비 혜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큐텐, 글로벌 플랫폼 '위시플러스' 입점사에 북미 배송비 무료 혜택 지원

▲ 큐텐이 위시플러스 입점사에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큐텐>


위시플러스는 큐텐이 5월 선보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은 올해 초 북미와 유럽 고객을 대거 보유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시플러스를 새로 내놨다.

큐텐은 6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주문 상품에 한정해 무료 배송비 혜택을 제공한다. 북미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이 판매 시스템인 큐텐세일즈매니저에서 해외 위탁배송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무료 배송이 적용된다.

큐텐은 “해외 판로 확장으로 갑자기 불어난 물류비를 걱정하는 국내 브랜드와 제조사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이들의 현지 판매 경쟁력을 더하기 위한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판매자는 물류비 절감을 고민하는 대신 가격을 할인하거나 홍보에 힘을 실어 신규 고객 확보를 노려볼 수 있다고 큐텐은 덧붙였다.

배송비 절감 방안도 내놨다. 북미 현지 고객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배송되는 무게 200g 이하 상품을 구매하면 배송비가 2.99달러 붙는다. 현지 일반 택배비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상품 수령이 가능해진 것이다.

상품 1개를 구매해도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특정 금액 이상 무료 배송비 혜택을 제공하는 현지 플랫폼보다 유리한 조건이라고 큐텐은 설명했다. 

큐텐은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협력해 배송비 할인 및 절감을 시행한다. 국내에서 북미로 가는 물류 모든 과정을 큐익스프레스가 설계 및 연계하며 배송 정보를 판매자와 고객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조미영 큐텐 북미사업담당 실장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K브랜드에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고자 파격적인 배송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큐텐은 글로벌 사업의 노하우와 현지 인프라로 해외 진출을 주저하는 판매자들의 고민을 덜어 적극적인 북미 판매를 이끌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큐텐은 위시플러스의 북미 판매 기반 강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입점사와 협력해 무료배송 상품을 구성하고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플랫폼 입점 판매자들도 해외 판매를 쉽게 추진하도록 상품 연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