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지역적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3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등 임직원 10명은 29일 폐광지역인 경북 문경시를 방문해 주요 문화관광시설을 꼼꼼히 둘러봤다.
 
강원랜드 ‘폐광지역’ 문경 관광시설 벤치마킹, 최철규와 임직원 직접 방문

▲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29일 경북 문경시 '에코월드'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강원랜드>


강원랜드 방문단은 2025년 개관이 예정된 ‘탄광문화공원(가칭)’의 핵심 콘텐츠 조성의 표본으로 삼기 위해 문경 ‘에코월드’을 찾았다.

경북 문경시 에코월드는 석탄을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광물, 화석, 광산장비 등 약 690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 갱도 체험관, 탄광 사택존, 거미 기차 등 시설을 갖췄다.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실제 동굴을 활용해 석탄의 역사를 알려주는 거미 기차를 체험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대형 풍선 놀이 시설 ‘에어바운스’도 살폈다.

박물관 체험을 마친 뒤에는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와 사과를 사용해 술을 빚는 양조장과 식품과 문화를 융합한 이색카페 등도 방문했다.

강원랜드 방문단은 폐광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협력에도 나섰다.

이들은 박물관 방문보다 먼저 문경시장과 문경시의회 의장을 만나 폐광지역 진폐증 피해자들을 위한 보호 및 복지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석탄산업전사들의 공로를 소개하는 동시에 탄광을 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하는 데에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강원랜드는 경북 문경시에 이어 폐광지역인 전남 화순군, 충남 보령시 등에도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이번 비교 시찰을 통해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하이원리조트만의 시그니처 먹거리를 개발·판매해 지역 특산물의 소비 촉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폐광지역 지자체의 관광콘텐츠 교류를 통한 글로벌 리조트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