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체코 현지에서 행사를 열고 신규원전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대우건설 체코 신규원전 수주 총력전, 한·체코 원전건설 포럼 마쳐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지난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업체 루카스 자하라니크 알게코 영업이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주관했고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 관계자 및 언론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3일 팀코리아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의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 이어 체코 현지에서 열린 이번행사에서 백 사장은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렸다. 

대우건설은 28일 원전이 들어설 두코바니 지역에서 지역협의체와 만나 수주활동을 펼쳤다. 원전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현장고용 및 지역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원전 안전성에 관한 홍보활동도 진행했다.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원전을 수주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실적을 쌓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29일 체코전력공사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수주전이 펼쳐지며 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관사로 원자력발전소의 각종 인프라 및 주설비공사 및 기기설치를 이끈다. 

대우건설은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앞서 4월 업계 최초로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SUD(티유브이 슈드)의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19443)' 인증서를 취득하기도 했다.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원전 수주전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이뤄 2025년 폴란드 원전도 따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에너지 안보가 주요 사안으로 떠오르며 원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체코 원전 수주가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게자는 “2018년 체코원전 수주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수주전에 합류해 현지에서 홍보활동을 이어왔다”며 “과거 대우그룹 시절 유럽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으로 다시 한번 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