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2028년까지 본사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물류부지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22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생활·지역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떠나 노원 광운대역으로

▲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까지 상업엄무용지로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011년 서울 강남구에서 현재 용산구 아이파크몰로 옮겼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상업시설 전체를 분양하지 않고 일부는 직접 보유해 강북지역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공공기여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부지 내에 공공기숙사와 도서관, 청년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등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철도시설로 인해 동-서가 단절된 광운대역 주변을 연결할 수 있도록 과선교와 입체 보행교를 조성하고 경춘선 숲길 공원 등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서울시는 1800여 명이 근무하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이 일자리 및 산업기반이 약한 강북지역의 경제활성화, 고용창출력 높은 신산업 유치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85-7번지 일대 15만㎡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과거 동북권 지역 화물을 담당하며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시설노후화 및 분진·소음 등으로 기피시설로 여겨졌다.

이후 서울시는 2009년부터 개발을 추진했고 지난해 9월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 복합용지에는 지하 4층~지상 49충, 8개 동, 공동주택 3072세대가 들어서며 4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상업업무용지와 공공용지도 각각 건축심의와 설계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지구단위계획 실현의 첫 단추로 삼고 본격적 사업추진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세훈 시장은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등을 비롯해 지난 50년 동안 도시발전에서 소외된 강북권을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은 강북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훈 대표는 "서울시와 노원구, 현대산업개발이 동북권 지역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손을 맞잡게 된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미래형 복합개발의 모델을 제시하고 광운대역세권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