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온 뒤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2심 재판 결과가 나온 뒤에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4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
이재용 회장의 2심 재판 재개로 등기이사 복귀가 지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판결은 재판부 고유 권한이고,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에 고민을 좀 더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재용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는 등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다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 합병 관련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2심 재판도 받아야 한다.
올해 2월에만 하더라도 이찬휘 위원장은 “준감위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이 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적정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깜짝 인사’를 발표한 것을 두고는 “인사는 준감위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인사와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준감위 안건으로 컨트롤타워 부활이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회사와 나눈 구체적 내용은 없다”고 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