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PF경공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DL이앤씨 목표주가 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IBK투자 “DL이앤씨 넉넉한 현금 보유, PF경공매 시장 주요 참여자 될 것”

▲ IDL이앤씨가 PF경공매 시장의 주요 참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DL이앤씨는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DL이앤씨는 PF경공매 시장에서 주요 참여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는 다른 기업과 비교해 넉넉한 가용자금을 보유한 점, 전방위적 시장 침투가 가능한 사업모델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응 정책에 따르면 정부는 PF 평가 등급을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 등으로 세분화해 부실 대상 사업장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했다.

부실우려 사업지는 경공매 매각 추진, 유의 사업지는 재구조화 작업을 거칠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앤씨는 1분기 기준 순현금 7300억 원을 보유했고 최근 3년 동안 1만4613세대를 착공하며 다른 건설사보다 분양 부담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현금 유출입 변동성이 낮아 실제 활용 가능한 현금이 양호한 수준으로 추산됐다.

또 DL이앤씨는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과 물류센터 등을 주력으로 하는 100% 자회사 DL건설과 이원화한 사업구조를 지녀 PF경공매 시장에 참여할 분야가 넓을 것으로 관측됐다.

DL이앤씨는 PF경공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조 연구원은 DL이앤씨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 연구원은 “DL이앤씨가 불확실한 시장환경에서 보수적 경영 전략을 보인 만큼 (PF경공매 시장) 활동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만 착공물량이 크게 감소된 상태에서 몇 개의 대규모 고수익 사업지가 추가된다면 원가율 하락을 기대해봐도 좋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2950억 원, 영업이익 4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9.8% 늘어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