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건설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인 4월보다 2.0포인트 하락한 74.1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 하락, 인천 경기 오르고 서울과 비수도권은 내려

▲ 주택산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5월 주택건설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지역 아파트들. < 연합뉴스 >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사업의 체감경기 설문조사를 통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말하고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내린 것을 두고 “총선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및 다주택자에 관한 세금규제 완화를 위한 법령 개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금리인하 시점이 불확실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눠 보면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5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90.8%로 집계됐다.

서울은 4.6포인트 하락한 93.1을 나타냈다. 인천은 5.7포인트 오른 88.5를, 경기는 0.5포인트 상승한 90.9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에 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서울은 1월부터 4월까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30포인트 이상 급등한 뒤 조정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비수도권 주택사업 전망지수는 4월보다 2.5포인트 하락한 70.6으로 나타났다.

광역시권은 2.9포인트 오른 75.4를 기록했고 도지역은 6.6포인트 내린 66.9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하락 폭이 커지고 있는 점, 지난해 12월부터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