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샵 홈쇼핑 진행 사진. < GS리테일 >
5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GS샵,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 등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 7곳의 2023년 취급고는 20조2천억 원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취급고가 7.1% 줄어들었고, 매출도 5조5천억 원으로 5.4% 감소했다.
취급고는 TV방송, 인터넷몰, 모바일앱 등 모든 플랫폼에서 판매한 상품 가격의 총액을 말한다.
이 가운데 7개사의 지난해 방송매출은 2조7289억 원으로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70억 원으로 39.6% 떨어졌다.
전체 매출 대비 방송매출 비중은 2021년까지 50%대를 유지했으나 2022년 49.4%로 떨어졌고 지난해에 49.1%로 추가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10.3%에서 2022년 9.2%, 지난해 5.9%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TV홈쇼핑사들의 영업이익이 5천억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셜미디어 확산으로 TV시청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데다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이커머스 ‘라이브 방송’ 등이 일상화되며 크게 위축됐다.
게다가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사업자들은 매년 송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TV홈쇼핑 업체들은 이에 지난해 협상에서 방송중단도 불사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며 대립을 이어왔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강남지역 케이블 TV 사업자 ‘딜라이브 강남’에 송출 중단을 통보한 뒤 협상을 극적 타결하기도 했고,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0월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을 결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가검증협의체 중재를 거쳤다.
실제로 송출 수수료는 2019년 1조5497억 원에서 2023년 1조9376억 원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도 2022년 65.7%에서 지난해 71.0%로 늘었다.
이에 TV홈쇼핑 업체들은 올해 송출 수수료 협상에서 유료 방송 가입자 수를 반드시 검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