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1분기에 주요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부의 견조한 이익 창출과 함께 모든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지속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흥국증권 "롯데쇼핑 1분기 호실적 추정, 하이마트와 컬처웍스 손실 축소"

▲ 롯데쇼핑이 1분기에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연합뉴스>


롯데쇼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천억 원, 영업이익 123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8.9% 늘어나는 것이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의 견조한 이익 창출과 함께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컬처웍스의 영업손실 축소가 이뤄져 전체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와 해외여행객 증가 등이 백화점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격소구형 업태인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의 실적 개선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보면 롯데마트는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롭스의 구조조정을 완료한 데다 비용을 통제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슈퍼도 구조조정 효과로, 롯데하이마트는 재고자산 건전화와 사업구조 개선, 비용 통제 노력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에도 실적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진행한 구조조정 효과 덕분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8천억 원, 영업이익 53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7%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날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롯데쇼핑 주가는 7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