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정성을 들이는 모양새다.
전중선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과 함께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든 만큼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수주 상승세 유지를 위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4월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최종 시공사로 선정한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공동주택 2922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나머지 2~8구역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노량진뉴타운 재개발의 마지막 구역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갖고 있다.
노량진 1구역 재개발사업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시공사 선정 과정이 다소 김 빠진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해 1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올해 2월 이어진 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다시 유찰됐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3차 시공사 선정 절차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2차 시공사 선정 과정의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 포함 건설사 6곳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원들이 경쟁입찰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는 22일 마감된 3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에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여기에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 등 조합원 부담을 낮춰 빠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조건을 함께 제시했다.
공사비도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 730만 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비라는 평가에도 ‘회사의 이익을 낮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 이익을 선사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 끝에 노량진1구역에 입찰하게 됐다”며 “오티에르 품격에 맞는 최고 품질의 아파트로 노량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 1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수주에 공을 들인 덕분에 국내 건설사 가운데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1조3천억 원 규모의 부산 부산진구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시작으로 모두 4건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신규수주 2조3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2조 원을 넘어섰다.
포스코이앤씨는 1조900억 원 규모의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더하게 되면 올해 상반기가 가기 전에 3조4천억 원의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을 쌓게 된다.
지난해 세운 신기록의 75%에 육박하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5988억 원으로 새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이제 막 포스코이앤씨를 이끌게 된 전 사장으로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 신규수주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지키는 일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마침 전 사장은 아쉬운 수주 결과와 함께 임기를 시작하게 된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3일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겸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547명이 참여한 소유주 투표에서 231표(42.2%)를 받아 314표(57.4%)를 얻은 현대건설에 밀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랫동안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여의도 내 거점으로 삼고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2022년 7월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제안할 만큼 시공권 확보에 의지를 보였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에는 이번 수주전이 하이엔드 브랜드 사이 첫 맞대결이기도 했다. 이미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디에이치’를 꺾었다면 주택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기회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을 통해 전 사장이 도시정비 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존의 관측을 깼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에서의 패배로 전 사장은 첫 도시정비 수주 소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주택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전 사장이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둬 도시정비 확장 기조를 바꿀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실제로 최근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다만 전 사장은 "오티에르의 성공이 곧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성공"이라며 수주 의지를 표명한 뒤 전체회의에도 직접 모습을 나타내며 서울 핵심지역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여전히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장상유 기자
전중선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과 함께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든 만큼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수주 상승세 유지를 위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다시 도시정비 수주실적 쌓기에 나선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4월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최종 시공사로 선정한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공동주택 2922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나머지 2~8구역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노량진뉴타운 재개발의 마지막 구역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갖고 있다.
노량진 1구역 재개발사업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시공사 선정 과정이 다소 김 빠진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해 1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올해 2월 이어진 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다시 유찰됐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3차 시공사 선정 절차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2차 시공사 선정 과정의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 포함 건설사 6곳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원들이 경쟁입찰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는 22일 마감된 3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에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여기에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 등 조합원 부담을 낮춰 빠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조건을 함께 제시했다.
공사비도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 730만 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비라는 평가에도 ‘회사의 이익을 낮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 이익을 선사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 끝에 노량진1구역에 입찰하게 됐다”며 “오티에르 품격에 맞는 최고 품질의 아파트로 노량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 1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수주에 공을 들인 덕분에 국내 건설사 가운데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1조3천억 원 규모의 부산 부산진구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시작으로 모두 4건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신규수주 2조3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2조 원을 넘어섰다.
포스코이앤씨는 1조900억 원 규모의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더하게 되면 올해 상반기가 가기 전에 3조4천억 원의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을 쌓게 된다.
지난해 세운 신기록의 75%에 육박하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5988억 원으로 새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이제 막 포스코이앤씨를 이끌게 된 전 사장으로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 신규수주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지키는 일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마침 전 사장은 아쉬운 수주 결과와 함께 임기를 시작하게 된 상황이다.
▲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조합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23일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겸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547명이 참여한 소유주 투표에서 231표(42.2%)를 받아 314표(57.4%)를 얻은 현대건설에 밀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랫동안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여의도 내 거점으로 삼고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2022년 7월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제안할 만큼 시공권 확보에 의지를 보였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에는 이번 수주전이 하이엔드 브랜드 사이 첫 맞대결이기도 했다. 이미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디에이치’를 꺾었다면 주택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기회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을 통해 전 사장이 도시정비 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존의 관측을 깼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에서의 패배로 전 사장은 첫 도시정비 수주 소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주택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전 사장이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둬 도시정비 확장 기조를 바꿀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실제로 최근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다만 전 사장은 "오티에르의 성공이 곧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성공"이라며 수주 의지를 표명한 뒤 전체회의에도 직접 모습을 나타내며 서울 핵심지역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여전히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