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웡카’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주간 관객 순위 2위부터 5위까지는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웡카(왼쪽)와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영화 ‘웡카’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주간 관객 순위 2위부터 5위까지는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한지 3달 만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오랜만에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OTT 오리지널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2월8일~2월15일) 동안 영화 웡카는 관객 10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03만 명이다.
1월31일 개봉한 웡카는 2위의 두 배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이다. 서브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1971년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었다면 웡카는 1971년판을 토대로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 역, 칼라 레인이 누들 역을 맡았다. 휴 그랜트가 움파룸파, 올리비아 콜먼이 스크러빗 부인을 연기했다.
웡카에는 제작비 1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은 3억 달러 안팎으로 분석됐다. 웡카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12월 개봉했다. 16일 기준으로 글로벌 흥행 수익 5억8892만 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의 2배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웡카는 4DX 상영 시 국내 최초로 상영관에서 초콜릿 향을 선보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쿠키 영상 한 개가 나온다.
2위도 지난 주에 이어 한국영화 ‘시민덕희’가 차지했다.
1월24일 개봉한 시민덕희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4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55만 명을 기록했다.
시민덕희는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2016년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배우 라미란씨가 김덕희 역, 공명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원 재민 역, 염혜란씨가 덕희의 친구 봉림 역을 맡았다. 장윤주씨가 숙자, 안은진씨가 봉림의 동생 애림을 연기했다.
시민덕희는 쇼박스가 배급한다. 시민덕희 제작비는 65억 원이다. 손익분기점은 관객 160만 명 정도다. 손익분기점 돌파에 관객 5만 명 만을 남겨뒀다. 이번 주말 안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덕희에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현실적 묘사와 함께 코미디 요소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다.
3위에도 지난 주와 같은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다.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4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9만 명을 기록했다.
건국전쟁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이승만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은 84학번으로 이승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북한이 이승만을 미워하는 이유를 공부했다는 김덕영 감독은 “팩트만 보여줘도 이승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바뀔 것이란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건국전쟁은 사회학자 류석춘 교수의 인터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류 교수는 2019년 9월 강의 도중에 ‘위안부 할머니는 매춘부’라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4위와 5위에는 새로운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한국영화 ‘도그데이즈’가 차지했다.
7일 개봉한 도그데이즈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도그데이즈는 ‘영끌’로 건물을 산 싱글남 민상이 세계적 건축가 민서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반려견 완다를 찾아나서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윤여정씨가 반려견 완다와 둘이 사는 세계적 건축가 민서, 유해진씨가 동물병원 건물주 민상, 김서형씨가 동물병원 수의사 진영을 연기했다.
도그데이즈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가 많다. 전형적 한국 코미디물을 기대하고 보러갔다가 감동적인 플롯에 놀랐다는 의견도 있다.
도그데이즈에 이어 한국영화 ‘데드맨’이 5위를 차지했다.
7일 개봉한 데드맨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2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바지사장계 에이스가 1천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조진웅씨가 바지사장계 에이스 이만재, 김희애씨가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 이수경씨가 공희주를 연기했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이 차지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3주 만에 순위권에 복귀했다. 3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가 이름을 올렸다. 킬러들의 쇼핑몰(왼쪽)과 황야 포스터.
16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2월5일~2월11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살인자ㅇ난감이 1위에 올랐다.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최우식씨가 대학생 이탕, 손석구씨가 강력계 형사 장난감, 이희준씨가 전직 형사 송촌을 연기했다.
꼬마비 작가는 제목을 어떻게 읽을지를 독자들에게 열어두기 위해 제목을 살인자ㅇ난감이라고 지었다. 제목을 놓고 ‘살인자오난감’, ‘살인자이응난감’, ‘살인장난감’, ‘살인자영난감’ 등 다양한 해석들이 나왔다. 살인자ㅇ난감 공식 예고편 내레이션은 살인자이응난감으로 읽는다.
손석구씨는 넷플릭스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나온 넷플릭스 시리즈 가운데 톱3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위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이 차지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3주 만에 순위권에 복귀했다.
1월17일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다.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이동욱씨가 삼촌 정진만 역, 김혜준씨가 조카 정지안 역을 맡았다. 서현우씨가 스나이퍼 이성조, 조한선씨가 베일, 박지빈씨가 배정민을 연기했다.
8부작인 킬러들의 쇼핑몰은 7일 마지막화가 공개됐다.
3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가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황야는 2계단 내려왔다.
1월26일 공개된 황야는 대지진 후 무법천지 폐허로 변한 서울에서 미치광이 박사에게 10대 소녀가 납치되자 겁없는 사냥꾼이 구출 작전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콘트리트 유토피아’ 후속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원작인 ‘D.P 개의 날’을 쓴 김보통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배우 마동석씨가 사냥꾼 남산 역, 이희준씨가 의사 양기수 역을 맡았다. 노정의씨가 납치되는 소녀 한수나를 연기했다.
황야는 원래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됐다.
황야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황야는 독립적인 이야기”라며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전혀 다른 세계관, 전혀 다른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