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7%(1.23달러) 하락한 배럴당 7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위기보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 대폭 늘어난 영향

▲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1%(1.17달러) 내린 배럴당 81.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5~9일로 이어지는 주간 동안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01만 배럴 늘어난 4억3945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집계 예상치 280만 배럴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휘발유 재고는 같은 주간 동안 365만8천 배럴 감소한 2억4733만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91만5천 배럴 줄어든 1억2565만9천 배럴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에 진전이 부재한 것으로 보이나 관련 이슈로 유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가디언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와 휴전 협상과는 별개로 가자 지구 남부 라파를 향한 지상 작전은 원래 계획대로 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윌리엄 번즈 중앙정보국(CIA) 국장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들간의 휴전 협상이 진행됐으나 큰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