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두 손을 사용해 물건을 집어들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6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갈무리. <보스턴다이내믹스>
7일 IT전문지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체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무게 13㎏ 정도로 추정되는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영상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나온 영상에서 아틀라스의 손가락이 3개로 늘어나 자연스럽고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전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손가락이 2개인 손을 활용해 물건을 옮겼다.
아스테크니카는 “새로운 손의 움직임은 훨씬 더 부드러워 보인다”고 짚었다.
아틀라스가 자동차 공장 내부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작업을 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부품을 옮기거나 배치하는 물류 작업에서 공장 노동자들을 보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 셈이다.
아스테크니카는 “아틀라스 시연 영상 속 모습은 공장 노동자들의 반복 작업에 가까웠다”고 보도했다.
아틀라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2013년 공개한 로봇으로 당초 설계 목적은 인명 구조용이다. 이후 다양한 작업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됐다.
현대차는 2021년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한 이후 제조, 물류, 건설 등 분야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는 자사의 다른 산업용 로봇인 스팟이나 스트레치와 달리 순수 연구개발용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모바일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tch)’는 이미 상용화돼 다수 기업의 생산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