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대비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2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공영운 전 사장 영입식을 열었다. 공 전 사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영입한 9번째 인재다.
 
민주당 전 현대차 사장 공영운 영입, “새로운 성장모멘텀 발굴 시급”

▲ 더불어민주당이 1월22일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민주당은 공 전 사장을 영입한 배경을 두고 “(공 전 사장은) 기업현장 일선에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경제 분야의 식견을 넓혀온 실물경제 전문가”라며 “첨단산업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역량을 발휘해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융합을 통한 혁신성장을 견인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 전 사장은 2005년 미국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현지생활을 하던 도중 현대자동차로부터 제의를 받고 전략개발팀 이사로 입사했다.

당시 현대차는 첫 해외공장인 앨라바마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화를 추진하던 시기였다. 

공 전 사장은 해외정책팀을 신설해 적극적 활동에 나섰다. 그는 국가별 수도에 거점을 만들고 법률, 통상, 환경 등 자동차 산업에 영향이 큰 분야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등 글로벌 연결망 구축에 앞장섰다.

해외정책팀은 최근 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 기후규제 등과 같은 주요의제를 다루는 기능조직으로 성장해 현대차의 핵심조직으로 손꼽히고 있다.
 
공 전 사장은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대로 하락했고 심지어 0%대 저성장 시대가 우려되는 것이 직면한 현실”이라며 “우리 경제가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산업에 혁신의 옷을 입히고 경쟁의 판도를 바꿀 신기술에서 돌파구를 찾아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 전 사장은 1964년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나 진주 동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졸업 후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2005년까지 기자로 일했으며 2005년 현대자동차 전략개발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전략기획담당 사장에 올랐다.

공 전 사장은 현대차 사장 뿐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인도경제협력위원회와 한·사우디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