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그룹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권을 분할매각하면서 통합 셀트리온 출범과 함께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리 가운데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사업권을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CBC그룹에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다케다에서 인수한 사업권 CBC에 분할 매각, "2099억 규모"

▲ 셀트리온그룹(사진)이 2일 싱가포르 사모펀드 CBC그룹에 기존에 인수했던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권 매각은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문의약품(ETC)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지역 일반의약품(OTC)을 각각 분할해 진행한다. 

전문의약품은 CBC그룹의 특수목적회사인 ‘HP Bidco 2 Limited’에 매각된다.

해당 사업권에 대한 총 매각금액은 약 2099억 원 규모로 2020년 셀트리온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판권을 도입했을 때 책정됐던 1380억 원과 비교해 52%나 높아진 수준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인수 후 3년간 아태지역의 판매 강화 및 사업 효율화를 통해 꾸준히 사업 가치를 높여온 결과로 투자 대비 상당한 수익을 남기고 해당 사업권을 매각하게 됐다”며 “통합 셀트리온이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각 주체인 셀트리온APAC은 계약에 따라 매각 절차를 2024년 3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중 핵심 자산인 '네시나',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의 국내 사업권은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하고 해당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국내 포함 아태지역 전체 일반의약품 사업권에 대해서는 유력 후보사와 세부 조율을 위한 협상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며 “확보한 매각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셀트리온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