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IG넥스원은 미국 로봇업체 인수를 계기로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LIG넥스원 목표주가 상향, 미국 로봇업체 인수로 새 먹거리 확보"

▲ 13일 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다.

12일 LIG넥스원 주가는 1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미국 고스트로보틱스(GRC) 인수로 현재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인 현궁, 천궁, 신궁 등의 미국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또 인공지능(AI) 센서 등 LIG넥스원의 제품과 결합해 방산용 로봇 시장 진출 본격화하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바라봤다.

LIG넥스원은 8일 4족 국방용 로봇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GRC의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자회사(SPC) LNGR LLC를 설립하고 GRC 총 지분 4억 달러(약 5265억 원) 가운데 60%인 3149억 원을 인수한다.

LIG넥스원은 그 가운데 1877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40%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의 교환사채인수대금 1259억 원으로 조달한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GRC는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고 4족보행 로봇(로봇개) '비전60' 수백 대가 이미 미국 공군 기지 주변 보안 업무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올해 8월부터 하와이 기지에서 4족보행 무인차량(Q-UGV)을 잠재적 위험물을 탐지하는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또 필라델피아 사단의 해군수상전투센터가 채택한 로봇개는 빛 감지 및 거리 측정(라이다) 센서(Q-UGV 기반 레이저 스캐너)를 장착해 3D(차원) 선박 모델 구축에 적용되기도 했다.

이에 로봇에 LIG넥스원의 기술이 접목되면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곽 연구원은 "2021년 현대차가 지분 80%를 확보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11억 달러(약 1조240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LIG넥스원의 GRC 인수 가격은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GRC 인수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로 2024년 주당순이익(EPS) 1만547원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