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가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세븐틴의 컴백뿐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첫 솔로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다. 르세라핌도 디지털싱글로 활동에 복귀하며 투머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ENHYPEN), 앤팀(&TEAM) 등도 돌아온다.
하이브가 분기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26일 증권가 분석을 보면 하이브가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브는 4분기에 매출 7630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기존 분기 최대 매출 6210억 원(2분기), 분기 최대 영업이익 883억 원(지난해 2분기)을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4분기는 하이브가 분기 영업이익으로 1천억 원 이상을 거두는 첫 분기가 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활동으로 본 4분기 실적 모멘텀은 하이브가 가장 크다”며 “큰 이슈만 없다면 2분기 800억 원대의 이익을 넘어 네자릿수 이익도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이브가 4분기에 실적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소속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 덕분이다.
▲ 사진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다국적 보이그룹 세븐틴의 새 미니앨범 '세븐틴스헤븐'의 타이틀곡 '음악의신' 뮤직비디오 화면 갈무리.
우선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의 13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인 세븐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세븐틴은 23일 앨범 미니 11집 ‘세븐틴스헤븐’을 발매했다. 앨범 공식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선주문에서만 520만 장을 판매했는데 이는 K팝 아이돌 역사상 최다 판매량이었다.
세븐틴의 새 앨범 타이틀곡 ‘음악의신’은 공개 직후 멜론과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멜론 톱100 순위 가운데 1위에 이름을 올린 보이그룹은 세븐틴이 처음이기도 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의 5인조 다국적 걸그룹 르세라핌도 곧 컴백한다.
르세라핌은 27일 오후 1시에 영어 디지털싱글 ‘퍼펙트나잇’을 공개한다. 퍼펙트나잇은 ‘동료와 함께라면 완벽하지 않았던 하루도 즐거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하이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르세라핌 새 노래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주목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르세라핌은 지난해 데뷔한 지 6개월 만에 빌보드200 차트에 진입하면서 K팝 걸그룹 역사상 최단 기간 차트 입성 기록을 세웠다.
팬덤의 영향력이 큰 만큼 디지털싱글을 통한 활동은 하이브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다.
BTS 멤버 정국의 솔로 앨범도 곧 나온다.
정국은 11월3일 첫 솔로 앨범 '골든'을 통해 컴백할 예정이다.
▲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11월3일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3분기 BTS 솔로 멤버들의 앨범 판매량은 267만 장으로 하이브 전체 앨범 판매의 약 37%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정국의 솔로 앨범도 이런 흥행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BTS 이후 한국 가수 2번째로 빌보트200 톱3에 2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던 TXT도 13일 발표한 정규 앨범을 통해 본격적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하이브의 글로벌그룹 앤팀(11월15일), 엔하이픈(11월17일) 등도 차례대로 컴백을 예고한 상황이라 하이브의 호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3분기 실적은 잠시 숨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3분기에 매출 4929억 원, 영업이익 64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7.0% 늘어나는 것이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20.3%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